트로트 가수 소명의 딸이자 걸그룹 VNT 출신 가수 소유미가 일본에서 게릴라 콘서트에 도전했지만 관객 0명이라는 쓰라린 경험을 했다.
이 모습은 20일 방송되는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소유미는 2010년 걸그룹 VNT로 데뷔한 후, 4년 만에 키스&크라이로 팀을 옮겼으나 두 차례 모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그녀는 아버지 소명의 발자취를 따라 트로트 가수로 재데뷔하는 선택을 했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아빠가 일에 대한 욕심이 많고 꿈에 대한 기준이 높아서 제가 열심히 해도 아빠 기준에는 '열심히'가 아니다. 알아주지 않으니 공감을 안 해준다"라고 소유미는 방송에서 토로했다.
그녀는 '소명의 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자랑스러움과 동시에 부담감을 느낀다고 고백하며, "아빠의 도움 없이 나라는 사람으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소유미는 독립적인 아티스트로 인정받기 위해 일본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계획했다.
그녀는 일본 거리를 직접 돌아다니며 자신의 공연을 홍보하는 열정을 보였다.
행인들의 무관심한 반응에도 "저 혼자 하는 공연이라 직접 해보고 싶었다", "몇 시간 후 공연이라 상처받을 시간이 없다"며 당찬 모습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공연 당일, 소유미를 기다리는 것은 텅 빈 객석이었다.
공연장 직원은 "관객 수 0명인 적이 있었다. 관객이 없으면 공연은 접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에 소유미는 "이렇게 조용할 수 있나? 완전 정적"이라고 당혹감을 표현하면서도, 마지막까지 목을 풀고 연습하며 불안함을 감추려 노력했다.
VCR을 통해 이 상황을 지켜본 MC 전현무는 "어떡하냐. 나 못 보겠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