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영덕 산불 34명 구한 외노자 의인, 무제한 체류 비자 받았지만 "본국 돌아갈지 고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17회에 영덕 산불 재난에서 34명을 구조한 외국인 의인이 등장한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5월 19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이번 회차에는 영덕 산불 당시 구조 활동에 참여한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일하는 선주가 출연해 당시 상황을 전한다.


의성에서 시작된 대규모 산불로 영덕 해안마을의 고령 주민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한 외국인 노동자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수십 명이 구조됐다.


이 소식은 당시 뉴스에서도 보도된 바 있어 MC 서장훈과 이수근도 "신문에서 봤다"며 즉시 알아봤다.


선주는 "34명을 구조했다"고 밝혔고, 이에 MC들과 제작진 모두 박수갈채를 보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은 "이 정도면 영주권 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 물었고, 선주는 "녹화 당일 영주권에 준하는 F-2 비자를 받게 됐다"며 "F-2 비자는 무제한 체류 비자로, 직업의 제한도 기간의 제한도 없는 비자"라고 설명했다.



원래는 비자 기간인 3년이 만료되면 본국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이번 구조 활동을 계기로 한국에서 무제한 체류할 수 있는 특별 비자를 받게 된 것이다. 


이수근이 "비자 때문에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도 못 가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의인은 "한국 잔류로 마음이 기울었지만, 가족에게 섣불리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라고 답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당시 상황에 대해 선주는 "비상 대피 명령은 없었지만, 비상 대기 중인 상황에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으로 화마가 마을을 삼키기 시작했고, 주민들이 고립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길을 잡기 위해 인력이 투입된 상황에 결국 선주였던 사연자와 의인이 민간 레저 보트를 이용해 현장으로 이동해 구조를 시작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의인은 서투른 한국어로 "불이 무서웠지만 마을에 사람이 많았고, 다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구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과 서장훈은 "무서웠을 텐데, 섣불리 따라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며 "두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