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손흥민에 '임신 협박'한 남녀 일당, 모습 드러냈다... 오늘(17일) 구속 심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3)을 상대로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남녀 일당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서울중앙지법 윤원묵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윤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상대로 돈을 받아내려해 공갈 혐의를 받고 있는 양씨(왼쪽, 20대 여성)와 윤씨(40대 남성)가 1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양씨와 윤씨는 오후 1시 40분쯤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 호송차에서 내려 법원으로 이동했으며,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공갈 혐의를 인정하는지', '아직 손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는지', '협박은 둘이 공모한 것인지', '7천만 원을 추가로 요구한 이유가 무엇인지', '초음파 사진은 조작된 건지' 등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빠르게 법원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뉴스1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손흥민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양씨는 지난해 6월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손흥민을 협박해 3억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의 남자친구인 윤씨는 올해 3월 손흥민 측에 7천만 원을 추가로 요구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다.


뉴스1


손흥민 측은 이들의 금전 요구가 반복되자 지난 7일 소속사를 통해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14일 두 사람을 체포하고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 증거물을 확보했으며, 초음파 사진의 진위 여부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양씨와 윤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중 결정될 예정이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도 구금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