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김문수 배우자 "남편, 영어과 가려는 딸 '사회복지과' 가라고 설득해... 유교 집안 양반 자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보수 유튜브에 출연해 김 후보의 청렴성을 강조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에 출연한 설 여사는 김 후보가 평생 돈과 거리를 두며 살아온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설 여사는 "김 후보는 돈을 굉장히 무서워하고 가까이하지 않으려 한다"며 "돈 자체에 대해 굉장히 거리를 두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릴 때 몸에 밴 습관이랄까, 유교 집안의 양반 기질이랄까, '더러운 돈은 만지는 게 아니다'라며 늘 자기 자신을 청결하고 깨끗하게, 고고하게 다스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YouTube '고성국TV'


설 여사는 김 후보의 가치관이 자녀 교육에도 반영됐다고 전했다.


그는 "딸이 영어에 관심이 많아 (대학 진학 당시) 영어과를 선택하려고 했는데, 김 후보가 '사회복지학과가 얼마나 숭고한 과인지 아느냐. 정말 인간을 위한 사업이다'라며 설득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권유로 영어과 진학을 포기한 딸이 사회복지사를 하게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아빠를 많이 존경하기도 하고 (직업을 정한 데는) 본인의 듯도 반 정도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설난영 여사는 1978년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시절,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었던 김문수 후보를 만나 1981년 결혼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아내 설난영 여사를 소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3 / 뉴스1


김 후보의 첫인상에 대해 설 여사는 "비록 촌스러울지라도 굉장히 스마트하면서 프레시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 후보가) 말도 그렇고 행동도 점잖고 느리다"라면서 "(노동운동 시절 수배 생활을 하며) 도망 다닐 때는 빨랐던 것 같다"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 뉴스1


노동운동가로서의 경험도 공유했다. 설 여사는 "(당시 노조 운동은) 지금 노조 운동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그때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요구했다. 지금의 정치투쟁하고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3권 보장, 생리 휴가 보장 등을 주장하고 하나하나 성취가 되니까 제 나름대로 굉장히 신념이 생겼다"며 "'결혼하지 말고 평생 이 일을 해야지' 라는 신념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