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김건희 청탁 의혹' 수사 속도 내는 검찰, 샤넬코리아 압수수색... 샤넬 백 행방 찾는다


'건진법사 게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명품 브랜드 샤넬코리아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전직 통일교 고위 간부가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선물을 명목으로 건넨 것으로 알려진 샤넬 백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다.


지난 1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최근 대통령실 제2부속실 행정관이었던 조 모 씨의 주거지와 함께 샤넬코리아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건희 여사 / 뉴스1


검찰은 통일교에서 '2인자'로 불렸던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전 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 명품 백을 비롯한 금품을 제공하며 각종 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30일 김 여사의 서초 자택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코바나컨텐츠 출신 수행비서 2명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은 후속 조치로 보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당시 영장에는 윤 씨의 청탁 내용으로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러한 청탁의 대가로 고가의 샤넬 백과 보석류 등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뉴스1



그러나 검찰은 아직 목걸이 등 핵심 물증 상당수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여사의 휴대전화는 확보했으나 비밀번호를 풀지 못해 디지털 포렌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샤넬코리아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명품 백의 구매 기록과 거래 내역 등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