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이준석 "40살 젊어서 안 된다더니, 그 대안이 74세 김문수인가"


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 후보가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 선거 판도 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16일 충남 천안시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젊은 세대가 확장성을 가지고 지지해 나갈 수 있는 이준석에게 표심을 몰아주면 이번 선거 분위기가 살고, 무엇보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6일 충남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학생식당에서 '학식먹자 이준석'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5.16/뉴스1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힘의 당 지지율보다도 확장을 못하고 있는 김문수 후보에게 얼마나 더 많은 기회를 줄 건지,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김문수로 이재명 후보의 견제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한 나이가 있는 전통적 보수층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때"라며 "언제까지나 '너는 40살밖에 안 됐기 때문에 젊어서 안 돼'라는 말로 한국의 미래를 가로막을 건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이어 "40살 이준석이 너무 젊어서 안 된다고 생각하는 대안이 74세의 김문수 후보라는 건가"라며 "젊음으로 승부할 수 있는 판갈이를 한 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 뉴스1



이 후보는 천안 방문에 앞서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소심 재판 전 기자회견에 참가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쫓겨난 뒤부터 항상 명확하고 적극적인 수사를 할 것을 요구했고, 박정훈 대령에 대한 외압을 중단하라는 의견을 누차 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석열이라는 암군의 몰락이라고 하는 것은 군 통수권자로서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하던 군인을 오히려 항명 수괴라는 해괴한 죄목을 들어 명예를 벗겨내려는 것에 있었다"며 "법원이 박 대령의 명예를 신속하게 회복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6일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소심 2차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훈 대령, 전현희, 김병주 민주당 의원, 이준석 후보. 2025.5.16/뉴스1


이 후보는 이날 충청권 공략에 집중했다. 단국대 학생들과 '학식먹자' 행사를 가진 뒤 충남도청에서 지역 현안 등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유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 후보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래 매주 한 번씩 잡담하려고 연락하던 사이"라며 "김 위원장이 저한테 연락했다고 하는데, 제 휴대폰에는 연락 온 이력이 없다"고 말해 양측 간 소통 상황에 대한 미묘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