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미국, 트럼프 생일에 '630억' 쏟아부어 초호화 군사 퍼레이드 진행한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다음 달 14일에 맞춰 워싱턴DC에서 진행될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4500만 달러(약 628억 6000만원)를 투입할 방침이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예산보다 크게 늘어난 금액으로, 미국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열리는 것은 지난 1991년 이후 34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Bank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퍼레이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진행된다. 퍼레이드에는 M1 에이브럼스 전차 24대, 브래들리 보병전투 차량 34대, M109 자주포 4대 등 대규모 군사 장비가 동원될 예정이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했던 B-17 폭격기와 P-51 머스탱 전투기가 워싱턴DC 내셔널몰 상공을 비행하고, 이어서 아파치, 블랙호크 등 현재 미 육군이 운용 중인 항공기 50대가 뒤따를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총 7500여 명의 군인이 참여하며, 참가 군인들은 하루 50달러의 특별 수당을 받고 하루 두 끼는 전투식량이 배급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Bank


퍼레이드는 행사 당일 오후 6시경 시작되어 콘서트와 불꽃놀이로 마무리될 예정이며, 백악관 남쪽 컨스티튜션 에비뉴에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특별히 설치된 연단 앞을 지나가는 코스로 계획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시절부터 군사 퍼레이드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으나, 당시에는 92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 문제와 도로 파손 우려 등으로 실현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18년 11월에도 퍼레이드를 개최하려 했으나 높은 예산 문제로 취소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상원의원은 "이게 바로 트럼프"라며 "이 모든 게 그의 자존심 때문이며, 모든 것을 자기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