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승호가 과거 경호원으로 일하던 시절 레드벨벳 아이린을 경호했던 사실이 화제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후 그가 배우로 데뷔해 아이린과 영화 '더블패티'에서 주연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인연이다.
유튜브 채널 'MMTG 문명특급'에 출연한 신승호는 영화 '파일럿' 홍보차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와 함께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MC 재재는 "레드벨벳 팬사인회 경호원 아르바이트를 한 적 있더라. 그런데 인연이 신기한 게, 첫 영화였던 '더블패티'에서 아이린 씨와 남주 여주로 만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다른 출연진들도 "이게 드라마다"라며 감탄했다.
신승호는 "축구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게 아르바이트였다"며 "학창 시절 친구가 집 근처 백화점에서 보안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해서 합격이 됐는데, 가끔 저한테 근접 경호를 붙이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날 레드벨벳이 온다고 들었는데 저한테 근접 경호를 하라고 하시더라. 사진이 찍힌 줄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187cm의 큰 키를 가진 신승호는 11년간 축구 선수로 활동했다. 그러나 "행복하지 않아서" 축구를 그만두고 패션모델을 시작했으며, 이후 배우의 길로 접어들었다.
2021년 영화 '더블패티'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축구를 그만 두기 1~2년 전부터 행복하지 않았고 더 이상 이 길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그만뒀다"고 밝혔다.
신승호는 "그만둔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많은 것을 포기하고 선택했던 11년이 무의미했던 건 아니다.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가 된 지금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며 "내가 축구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그때보다 더 행복하고 열정이 넘친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연기를 시작한 신승호는 넷플릭스 시리즈 'D.P.', tvN 드라마 '환혼'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최근 개봉한 영화 '파일럿'에서는 코미디 연기도 소화해내며 다재다능한 배우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 또한 tvN '핸썸가이즈'로 첫 고정 예능에 도전하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린과의 인연에 대해 신승호는 "아이린 누나랑 찍은 영화에서 감독님이 '두 분 보신 적 있냐'고 했는데 '없다'고 했다. 그렇게 촬영을 시작했는데 10회차 정도 찍었을 때 갑자기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머리를 '땅' 하고 때리더라"며 자신도 뒤늦게 인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을 찾아봤더니 아이린 누나 현장에 같이 나오던 매니저도 현장에서 본 적이 있더라"고 덧붙이며 놀라운 인연을 인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