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3일(목)

'소녀상 모욕' 유튜버 조니 소말리, 메롱 포즈 출석... 법정에서는 허위영상 유포 부인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본명 램지 칼리드 이스마엘)가 '평화의 소녀상'에 입맞춤하고 공공장소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뉴스1


16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박지원 판사는 업무방해·경범죄처벌법·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허위영상물반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소말리의 2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새로 병합된 업무방해 혐의 1건과 성폭력 범죄 특례법위반 혐의 2건에 대한 공소 요지를 추가로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소말리는 지난 2024년 9월 30일 롯데월드에서 방송을 송출하며 소란을 피우고 놀이기구 탑승을 방해한 혐의와 더불어 유튜브에서 남성과 여성의 얼굴을 합성해 외설적인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말리 측은 롯데월드의 업무를 방해한 것은 인정했으나, 2건의 허위 영상물 반포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뉴스1


그는 지난해 10월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음악을 틀고 춤을 추는 등 직원들의 업무를 방해했으며, 같은 달 12일에는 마포구에서 악취가 나는 생선 봉지를 들고 행인들에게 말을 걸었다. 또한 23일에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음악을 틀고 턱걸이나 엉덩이춤을 추는 등 소란을 피웠다.


특히 소말리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평화의 소녀상에 입 맞추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 3월 7일 첫 공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쓰는 빨간색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캡모자를 쓰고 법정에 들어가려다 규정상 저지당했다. 


당시 그는 MAGA 모자를 쓴 이유에 대해 "내가 미국 시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은 미국의 속국(vassal state)이다"라고 발언해 추가 논란을 일으켰다.


YouTube 'Legal Mindset'


이번 재판에서도 그는 마가 캡을 쓰고 혀를 내민 채 '메롱' 포즈를 취하며 법원에 들어섰다.


법정에서는 잠시 모자를 벗었지만 재판이 끝나자마자 다시 착용했으며, "여전히 한국이 미국의 속국이라고 생각하느냐", "변호사 비용은 어떻게 대고 있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소말리의 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변호사 비용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며 기부를 요청했다.


현재 소말리는 출국이 금지된 상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