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지효가 15년간 '런닝맨'에서 달려온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으로 해녀 모험을 선택했다.
그녀는 반복되는 일상에 회의감을 느끼던 중 JTBC 다큐멘터리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2001년 잡지 모델로 데뷔한 송지효는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2010년부터 시작한 '런닝맨'은 그녀에게 '멍지효', '불량지효', '송토마' 등 다양한 별명을 안겨주었고, 프로그램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안정적인 예능 활동 속에서도 송지효는 최근 사업가로서의 도전을 시도했다.
속옷 브랜드를 론칭했으나 초기에는 "하루에 1~2개 팔린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김종국의 유튜브 채널 '짐종국' 출연 이후 판매 부진을 극복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송지효에게 해녀 도전은 단순한 프로그램 출연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그녀의 고향은 해안 마을 통영으로, 아버지는 여객선 회사를 운영했으며 이모는 평생 통영 앞바다를 누빈 해녀였다.
어린 시절부터 바다와 해녀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본 송지효에게 이번 도전은 특별했다. "이거는 내꺼라는 느낌이 왔다. 이거는 내가 아니면 아무도 안 했으면 좋을 정도였다. 너무 하고 싶었다"라고 송지효는 해녀 모험 제안을 받았을 때의 심정을 전했다.
특히 그녀는 "제가 달리는 프로그램을 10년 넘게 하고 있지만 현장, 연기,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있어서 조금의 재미가 없었다. 반복적인 루틴이 싫은 건 아닌데 회의감이 좀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큐멘터리라는 새로운 장르와 해녀 이야기가 그녀에게 운명처럼 다가왔고, "만나자마자 이건 내가 해야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해녀 모험은 송지효의 삶에 대한 관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물질, 밭일, 집안일까지 하루 일과가 바쁘고 힘든 해녀들이 단 한 번도 투덜거리거나 불만을 표현하지 않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은 것이다.
송지효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게 너무 과한데 소중한지 몰랐다고 생각해 내가 나를 질타하게 됐다"며 해녀들의 삶을 통해 자신의 일상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JTBC와 BBC 스튜디오의 첫 번째 공동 제작 콘텐츠인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은 15일 밤 12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밤 12시에 3부작으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