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에스파 윈터 팬클럽'의 기부로 서울숲 중앙호수 산책로에 조성된 벤치정원을 올해 확대 조성했다. 이는 지난 2023년 4월 1차 조성에 이은 두 번째 기부 프로젝트로, 팬들의 자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에 확대 조성된 '윈터숲'은 약 20㎡ 규모의 부지에 에스파 윈터의 'W'를 형상화한 디자인 벤치와 블루아이스 등 15종의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를 심은 정원으로 꾸며졌다. 특히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포토스팟을 함께 구성해 시민들의 휴식 장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벤치정원 조성 과정에서 서울시는 서울숲 내 대상지를 제공하고, 에스파 윈터 팬클럽이 디자인 의자와 수목을 기부해 식재하는 방식으로 협력했다.
이를 통해 평범했던 자투리 공간이 스토리가 있는 특별한 벤치정원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숲은 에스파의 '윈터'가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 벤치정원은 K팝 팬들의 소통 공간이자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뜻깊은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서울숲의 자투리 공간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소규모 정원으로 조성해 공간의 다양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민과 기업, 각종 단체의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인숙 동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에스파 윈터 팬클럽의 자발적이고 뜻깊은 2차 후원에 감사드린다"며 "팬클럽을 포함한 시민들의 사회 공헌에 대한 관심과 활동이 활발해진 만큼 시민에게 더 사랑받는 서울숲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윈터숲' 조성은 K팝 팬덤의 사회공헌 활동이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문화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K팝 팬들의 기부와 봉사활동은 아이돌 생일이나 데뷔 기념일 등을 맞아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이 도시 공간 조성에까지 확장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숲의 '윈터숲'은 앞으로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의미 있는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