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수영(본명 어남선)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연예인들의 해외 요리 예능에 대한 솔직한 소신을 밝혔다.
일부 해외 촬영 예능이 '연예인 호의호식'이라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을 전한 것이다.
15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E채널 '류학생 어남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류수영은 해외 요리 예능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편함에 공감했다.
그는 "어렸을 때 역사를 좋아하는 역사 덕후였다. 왕이 되면 연못을 파고 배를 띄우고 뱃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그렇게 뱃노래 부르는 모습이 지금 연예인들이 해외에서 촬영하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시청자분들에게 대리만족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불편할 수 있다는 점도 공감한다. 그래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류수영은 '류학생 어남선'이 기존 해외 예능과 차별화되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능 촬영이 쉽진 않았다. 작년 말부터 해외 촬영을 계속했는데, 외국에서 일하는 게 말처럼 여유롭지만은 않다"며 "새벽같이 일어나서 준비하고 현장을 다니느라 정신없이 지나갔다"고 실제 촬영 과정의 고충을 전했다.
특히 류수영은 "우리가 최대한 시청자분들이 직접 느끼지 못하는 부분들까지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며 "패키지여행이나 네이버 인기 맛집 순례가 아니라, 최대한 서민적인 곳을 찾아가려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도 직접 만들어 드실 수 있도록, 최대한 열심히 돌아다녔다. 주워 먹고 다녔다. 정말 많이 먹었는데, 살이 안 찔 정도로 열심히 걷고 움직였다"고 현장에서의 노력을 강조했다.
류수영은 함께 출연한 윤경호와 몬스타엑스 기현의 요리 실력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처음엔 '요리를 하겠어?' 싶었다. 만들 수 있을까 싶었다"며 처음에는 의구심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나도 요리를 매일 하는 사람인데도 해외에서 새로운 걸 하는 건 두려운데, 첫날 가서 요리했는데 깜짝 놀랐다. 모든 음식이 다 성공은 아니었지만, 맛있어서 정말 놀랐다"고 동료들의 실력에 감탄했다.
특히 기현에 대해서는 "요리는 센스가 중요한데, 기현은 센스가 정말 뛰어나다. 짚어주지 않아도 빌드업을 스스로 해낸다"며 "'입시피'가 중요하다. 입으로 먼저 정리해서 경로를 짜는 건데, 기현은 외우고 상상해서 요리하고, 그걸 잘 정리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류학생 어남선'은 'K-집밥 마스터' 류수영과 유학 메이트 윤경호, 기현이 세계 각국으로 떠나 현지의 낯선 요리를 배우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레시피를 완성해가는 요리 예능으로, 오는 17일 오후 5시 20분 E채널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