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가 노동 강도가 높은 가로 청소와 대형 폐기물 수거를 담당하는 환경공무관들의 업무 편의를 위해 '입는 로봇' 도입을 추진한다.
지난 15일 도봉구는 환경미화 업무의 효율성과 근로자 복지를 위해 '웨어러블 로봇'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기는 착용자의 근력을 보조하는 장비로, 착용자의 걸음걸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허리와 무릎, 하체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준다.
도봉구에 따르면 이 기기는 20kg 배낭을 메고 평지를 걸을 경우 약 12kg의 하중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지난 14일 도봉구는 구청 광장에서 '입는 로봇' 시연회를 열기도 했다. 현장에는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환경공무관들과 함께 로봇을 착용해 직접 성능을 체험했다.
행사에 참여한 환경공무관 A씨는 "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업무 능률이 한층 올라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도봉구는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입는 로봇' 도입 예산으로 1600만 원 상당을 편성했으며, 추경이 통과되면 보행보조 로봇 4대와 허리보조 로봇 4대를 추가 구입할 계획이다.
구입된 로봇들은 가로 청소 담당과 대형폐기물 담당 환경공무관들에게 우선 보급될 예정이며, 선착용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 결과 '입는 로봇' 보급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장기간 근무로 인해 무릎이나 허리부상을 앓고 계신 환경공무관들을 위해 '입는 로봇' 도입을 서두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내 쾌적한 환경을 위해 힘써 주시는 환경공무관들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