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부산 롯데월드 '자이언트 스윙' 탄 탑승객들, 벌벌 떨었다 (영상)


부산 기장군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롯데월드 부산)의 메인 어트랙션이자 가장 무서운 놀이기구로 알려진 '자이언트 스윙'. 


이러한 놀이기구에서 운행 중 굉음과 진동이 발생하고 윤활유까지 새어 나오면서 탑승객들이 상공에서 약 3분간 공포에 떨어야 했다.


16일 롯데월드 부산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 45분께 롯데월드 부산의 놀이기구 '자이언트 스윙'에서 커다란 굉음이 울려 퍼졌다.


부산 기장군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자이언트 스윙' / 뉴스1


시속 110km로 최대 45m 높이까지 상승하는 해당 놀이기구는 이날 소음을 내면서도 하늘로 치솟았고, 굉음은 점차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놀이기구를 지탱하던 기둥 구조물이 흔들렸고, 기구에서는 윤활유가 흘러내렸다.


한 탑승객은 부산MBC뉴스에 "제일 높은 데 올라가는데 디스코팡팡처럼 둥둥둥 거렸다. 나사 같은 게 툭 떨어졌다. 검정 색깔 기름이 막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YouTube '부산MBC뉴스'


운행을 시작한 지 3년이 넘은 이 놀이기구에는 사고 당시 18명이 탑승했다. 더불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해당 사고는 폐장을 앞둔 마지막 운행 차수에 발생했다.


현재 명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나, 놀이기구의 진동을 흡수하는 기둥의 하자로 인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놀이기구에는 무게를 지탱하는 중앙 기둥 1개와 진동과 충격을 흡수하는 내진설계용 보조 기둥 4개가 설치돼 있었다. 


부산 기장군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전경 / 뉴스1


이 4개의 기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탑승객들이 진동과 충격을 고스란히 느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해당 놀이기구의 운행을 즉각 중단한 롯데월드는 점검을 통해 이 놀이기구에 안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놀이기구를 제작한 해외 업체에 정밀 진단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빠른 시일 내에 놀이기구를 정상 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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