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출근길 신도림 역 개찰구 앞에서 선거운동한 김문수 후보... "거긴 막아" 직접 지시


출근 시간대 혼잡하기로 악명 높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이곳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15일 오전 8시 20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개찰구 앞에 김 후보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찾아왔다. 출근 하려는 시민들과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까지 몰리며 신도림역은 평소보다 더 혼잡해졌다.


지지자들은 "김문수 대통령 만세!", "파이팅!" 등의 응원을 보내며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다가왔다.


뉴스1


그러나 신도림역을 지나야 하는 평범한 시민들은 사정이 달랐다. 개찰구 앞에 김 후보가 서 있어 통행에 방해가 되는가 하면, 나오려다가도 멈칫하는 사람들로 정체가 이어졌다.


이들은 "출근길인데 뭐 하는 건가요", "비켜 달라", "여기 공산주의야?" 등의 불만을 토로했고, 결국 경찰과 당 관계자 등이 출입로 정리에 나섰다.


이런 혼잡한 상황 속에서 당 관계자 뒤로 좁은 샛길이 생기자 시민들은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김 후보는 "이리 오시라고 해, 거긴 막아 버려"라고 말하며 적극적으로 개찰구 쪽 동선을 지시했고, 이 모습이 한 유튜버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 후보는 혼잡 속에서도 약 30분가량 출근길 유세를 마쳤다. 그는 차까지 따라온 지지자들을 향해 창문을 내리고 손을 흔들어주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유세 현장에는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함께했다. 그는 김 후보보다 먼저 신도림역에 도착해 피켓을 든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 30대 남성 시민이 김 위원장에게 "왜 내부총질하느냐. 자유민주주의 지켜야 하지 않느냐"며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실 분이다. 다 같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