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김문수, 홍준표 마음 붙잡으려 하와이에 '특사' 파견한다


이르면 18일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고자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다. 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 의원에게 직접 부탁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5일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후보는 최근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하와이에 있는 홍 전 시장을 직접 만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김 후보의 특사 자격으로 홍 전 시장을 찾아가 그의 동행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이렇듯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선 경선에서 떨어진 뒤 정계 은퇴 및 탈당을 선언한 홍 전 시장에게 대선 지원 요청을 거듭 부탁하는 중이다.


다만 홍 전 시장의 합류 여부는 알 수 없다. 김 의원 또한 "설득될지 모르겠다"며 "가서 의논해 봐야 한다"고 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김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 제의를 거절하고 한국을 떠났다.


최근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과 자신이 만든 커뮤니티에 " 당이 내게 베풀어 준 건 없다", "두 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 "다급하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이젠 정나미가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라는 등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을 연일 이어오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한편 미국으로 떠나는 김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홍 전 시장 캠프의 비서실장이었다.


홍 전 시장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여의도연구원장이었던 김 의원을 여론조사팀장으로 임명했다.


더불어 홍 전 시장은 같은 해 실시된 부산 해운대을 재보궐선거 후보로 김 의원을 공천할 만큼 김 의원에게 신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5월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서 김대식 부산 해운대을 재선거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