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한 병원 분만실 간호사 14명 동시에 '임신'... "서로에게 산전관리·검진 해주는 중"

ㅣ 분만실 간호사 14명이 임신 중인 미국의 한 병원 '화제'


미국의 한 산부인과 분만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4명이 동시에 임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 피플지 등 외신은 중북부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 소재 HSHS 성 빈센트 병원(HSHS St. Vincent Hospital)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 간호사들은 병원의 동료들로부터 산전 관리와 검진을 받고 있다.


'HSHS 성 빈센트 병원(HSHS St. Vincent Hospital)' 사진 제공


병원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간호사 주간을 맞아 이 소식을 공유했다. 


병원에서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수술복 차림의 간호사들(14명 중 11명만 사진 촬영)이 아직 태어나지 않은 배 속의 아이를 안고 포즈를 취하며 밝게 웃었다. 


간호사들은 환자들이 산부인과 병동에 임신한 간호사들이 많이 있는 것을 발견하곤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14명의 임산부 간호사 중에서 첫 번째 출산은 이번 달 말로 예정돼 있다. 마지막 14번째 출산은 10월 예정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총 87명이 근무하는 이 병동의 관리 책임자는 "출산 휴가로 인한 결근에 대비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다"며 "환자 치료에 공백이 없도록 계획을 세워놓았다"고 말했다. 


해당 병원의 에이미 바든 여성&유아 센터장은 "우리 간호사들에겐 굉장히 의미 있는 순간이다. 이들 중 일부는 이제 곧 처음 엄마가 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이미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아기 돌봄 전문가였지만, 이제 그들 중 다수가 자신의 아기를 직접 돌보고, 산모가 되는 경험을 통해 그 전문성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