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노총각 회원한테 '고백공격' 당했습니다"... 극한직업이라는 여성 필라테스 강사


남성 회원으로부터 원치 않은 구애를 받았다는 필라테스 강사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필라테스 강사 A씨는 자신의 SNS에 "내가 이래서 남자 회원님들 잘 안 받는다"라는 문구와 함께 불편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A씨는 안내데스크에 앉아 있던 중 한 남성 회원이 다가오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미리 카메라를 켜고 대화를 시작했다.


A씨가 "상담하실 거예요?"라고 묻자, 남성은 "근데 음식은 뭐 좋아하세요?"라는 개인적인 질문을 던졌다. A씨가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은 계속해서 감정을 표현하며 연락처를 요구하는 모습이다.


A씨 SNS


또한 남성은 "제가 더 나은 거를 제시하겠다. 사실은 이성적으로 호감 가서 지난해부터 (필라테스) 다니려고 했던 거다. 안 그러면 만날 수 없으니까"라며 자신의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A씨는 최대한 정중하게 "전 일단 사적인 건 비즈니스적으로 대하는 게 있다. SNS로 만나는 걸 되게 안 좋아하고, 밖에서도 이렇게 번호 물어보면 잘 안 만난다"고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남성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럼 어떻게 만나냐? 소개받냐? 연예인 중에 누구 좋아하냐?"며 계속해서 사적인 질문을 이어갔다.


A씨가 "저는 굳이 원하지 않는데 좀 부담스러워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는 거다"라고 명확히 거절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남성은 "그러면 그냥 편한 사이로 대화 한 번 나눌 수 있냐"며 끈질기게 요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A씨는 "이렇게 비즈니스 자리에서 봐서 호감이 잘 안 간다. 제가 회원님을 이성적으로 생각 못 한다. 일적인 자리에서의 만남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남성은 마지막까지 "연락처 지금 주면 안 되냐"고 했다.


이 영상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집요하다. 조심해라", "좋게 거절하면 한 번에 좀 알아들어라", "대체 왜 자기를 받아줄 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할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성의 부적절한 행동에 분노를 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세상이 흉흉해서 이젠 거절할 때 세게 얘기하라고도 못 하겠다. 어떻게 보복이 들어올지 모르니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