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회원으로부터 원치 않은 구애를 받았다는 필라테스 강사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필라테스 강사 A씨는 자신의 SNS에 "내가 이래서 남자 회원님들 잘 안 받는다"라는 문구와 함께 불편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A씨는 안내데스크에 앉아 있던 중 한 남성 회원이 다가오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미리 카메라를 켜고 대화를 시작했다.
A씨가 "상담하실 거예요?"라고 묻자, 남성은 "근데 음식은 뭐 좋아하세요?"라는 개인적인 질문을 던졌다. A씨가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은 계속해서 감정을 표현하며 연락처를 요구하는 모습이다.
또한 남성은 "제가 더 나은 거를 제시하겠다. 사실은 이성적으로 호감 가서 지난해부터 (필라테스) 다니려고 했던 거다. 안 그러면 만날 수 없으니까"라며 자신의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A씨는 최대한 정중하게 "전 일단 사적인 건 비즈니스적으로 대하는 게 있다. SNS로 만나는 걸 되게 안 좋아하고, 밖에서도 이렇게 번호 물어보면 잘 안 만난다"고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남성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럼 어떻게 만나냐? 소개받냐? 연예인 중에 누구 좋아하냐?"며 계속해서 사적인 질문을 이어갔다.
A씨가 "저는 굳이 원하지 않는데 좀 부담스러워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는 거다"라고 명확히 거절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남성은 "그러면 그냥 편한 사이로 대화 한 번 나눌 수 있냐"며 끈질기게 요구했다.
결국 A씨는 "이렇게 비즈니스 자리에서 봐서 호감이 잘 안 간다. 제가 회원님을 이성적으로 생각 못 한다. 일적인 자리에서의 만남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남성은 마지막까지 "연락처 지금 주면 안 되냐"고 했다.
이 영상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집요하다. 조심해라", "좋게 거절하면 한 번에 좀 알아들어라", "대체 왜 자기를 받아줄 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할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성의 부적절한 행동에 분노를 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세상이 흉흉해서 이젠 거절할 때 세게 얘기하라고도 못 하겠다. 어떻게 보복이 들어올지 모르니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