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다저스 김혜성, 메이저리그 11경기 만에 '첫 홈런'... 5회 동점 '솔로포' 터졌다


LA 다저스의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LA 다저스


김혜성은 팀이 2-3으로 뒤진 5회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노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애슬레틱스 투수 거너 호글런드의 2구째 높은 92.2마일(약 148.4㎞) 직구를 강하게 밀어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시원한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은 경기를 3-3 동점으로 만드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이날 기록된 김혜성의 홈런 비거리는 385피트(약 117.3m)였으며, 타구 속도는 104.3마일(약 167.9㎞)로 측정됐다.


강한 타구 속도는 김혜성의 타격 능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김혜성 / LA 다저스



올해 초 다저스와 3+2년 총액 22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11번째 경기에서 첫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이미 5개의 홈런을 기록한 바 있지만, 빅리그 무대에서는 이번이 첫 홈런이다.


LA 다저스


김혜성은 이날 2회말 내야안타로 경기를 시작해 타격감을 조율한 뒤, 5회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로써 그는 6일과 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이어 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했다.


한국인 타자로서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기록한 것은 박찬호, 최희섭, 이승엽, 추신수, 강정호, 박병호, 김현수, 최지만, 김하성에 이어 김혜성이 10번째다. 특히 김혜성은 KBO리그에서도 한 시즌 최다 홈런이 10개(2022년)에 불과했던 선수로, 메이저리그에서의 홈런은 더욱 의미가 크다.


김혜성은 다저스 입단 후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팀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다저스의 2루 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