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 도시'로 불리던 대전이 '꿀잼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프로축구 대전 하나시티즌이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도시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중이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1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0으로 승리하며 33년 만에 1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13, 14일 2연패를 기록하며 LG 트윈스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여러 시즌 동안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한화의 상승세에 '보살'로 불리던 한화 팬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1만 7000석 규모로 문을 연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올해 19번의 홈경기 중 무려 16번을 매진시키며, 한화의 비상을 증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전의 인기 프로 축구구단 대전 하나시티즌 역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8승 4무 2패 승점 28로 K리그1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1997년 창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화이글스와 대전 한화시티즌의 활약에 대전시와 시민들도 고무된 모습이다.
시에 따르면 야놀자, 인터파크, 트리플 등 주요 숙박업소 예약 플랫폼을 분석한 결과 지난 1~6일 황금연휴 기간 대전의 숙박 예약 증가율은 전년 대비 190%가 증가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도시브랜드 평판지수에서도 대전은 2024년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부산과 함께 매월 3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스포츠 인기에 더해 '빵집순례'와 맛집 투어를 마치고 꿈씨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코스가 SNS를 타고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대전시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도시 브랜드를 끌어올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시 마스코트 꿈돌이를 주축으로 체류형 관광 프로젝트 개발, 기획상품 출시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