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개그우먼 이경실 소유 용산구 89평 아파트 경매에 나왔다... "13억 3천만 원 못 갚아"


개그우먼 이경실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졌다.


뉴스1


15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경실 소유의 이촌동 아파트(293㎡, 89평)에 대한 경매가 오는 27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경매 시작가는 25억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해당 아파트는 1970년대 초 이촌동 초입에 준공된 건물로, 223~317㎡ 규모의 24가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기부등본 기록에 따르면, 이경실은 2007년 이 아파트를 14억원에 구입한 후 현재까지 보유해왔다.



이번 경매는 이경실이 해당 아파트를 담보로 빌린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에는 A씨 명의로 채권 최고액 18억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었으며, A씨는 작년 9월 13억3000여만원을 청구하며 법원에 임의 경매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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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 경매는 부동산 담보 대출 차주가 원리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금융기관의 신청으로 재판 없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현재 A씨는 이 채권을 한 대부업체에 양도한 상태다.


이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온 배경에는 건물의 노후화와 지역 규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아파트 연식이 50년이 넘고,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매매가 쉽지 않아 경매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경실은 1990년대 인기 코미디언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방송인과 사업가로 영역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경매 소식에 대해 이경실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아파트가 한강변에 위치한 희소성 높은 물건이지만, 건물 노후화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인한 규제가 매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