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수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연기 입문 계기와 가족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14일 방송된 '유퀴즈'에서 박해수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에 대한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당시 휴대폰 배경화면이 조커였다. 대본에 웃는 게 많았는데, 오만함의 의미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공무원'이라 불릴 정도로 넷플릭스 작품만 7개를 출연한 박해수는 "앞으로 나올 작품이 몇 개 더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그는 아들을 '오징어 보이'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징어 게임' 공개 시기와 아들의 탄생 시간이 비슷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섯 살이 된 아들에 대해 박해수는 "얼굴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바뀌는데, 태도와 행동이 저랑 많이 닮았다"며 신기해했다.
아직 아들은 아빠가 배우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유재석이 "출연작 중에 아이가 볼만한 게 있나"라고 묻자, 조세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도 애매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해수는 아들과의 감동적인 순간도 공개했다. "건물 사이로 초승달이 쫓아오는 것을 아들이 느꼈는데, 집에 들어오니 초승달이 안 보이자 '초승달한테 들어와서 같이 밥 먹자고 해'라고 말했다"며 "그래서 초승달이 보이는 쪽에서 같이 밥을 먹었다"고 말해 훈훈함을 전했다.
연기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박해수는 "연기에 깊은 뜻이 있진 않았다. 고등학교 때 방황했고, 혼자 여행도 많이 다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가수 이수영이 고등학교 선배로, 그녀가 연극부를 소개하면서 처음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이수영이 '해수 씨가 너무 잘생겨서 연극부로 뽑았고, 연기 안 해도 돼. 존재만으로 빛이 나'라고 했다더라"는 제보를 전했고, 박해수도 "그때는 외모가 좀 있었다"고 인정했다.
박해수는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도 공개했다. "서빙 알바, 산타 알바도 하고 이문세 콘서트 조조감독도 했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데뷔 10년 만인 37세에 박해수를 세상에 알린 작품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이었다.
그는 오디션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엔 주인공인 줄도 몰랐다. 제 역할을 읽어보라고 주셨는데, 대본에 계속 나오더라"며 "신원호 감독님이 야구 선수니까 어깨를 최대한 넓혀오라고 해서 목숨 걸고 운동했다"고 밝혔다.
4년 후 '오징어 게임'으로 월드 스타가 된 박해수는 이 작품 출연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좀 오만방자해졌다?"라며 유쾌하게 웃었다.
박해수는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에서 복수에 집착하는 인물을 연기하며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다양한 연기 변신과 진솔한 가족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