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내가 김호중 출연을 막아?"... '갑질 의혹'에 백종원이 서둘러 내놓은 입장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최근 불거진 출연자 하차 압박 등 '갑질'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13일 백종원 대표는 연예 전문 매체 오센(OSEN)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뉴스1


백종원 대표는 막걸리 12종을 모두 맞춘 것에 의혹을 제기한 A 교수 관련 논란에 대해 "담당 PD가 출연자와의 호흡을 물어봐서 개인적인 의견을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출연 금지를 할 권한도 없고 방송사 대표도 출연을 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그런 의견이 어떻게 갑질이 될 수 있느냐"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특히 백종원 대표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동시간대 경쟁했던 TV 조선 '미스터트롯' 출연자 김호중의 출연을 막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시 '골목식당'은 '미스터트롯' 시리즈와 시청률 경쟁 중이었다"며 "경쟁 프로그램 출연자를 SBS 예능에 기용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것일 뿐이다. 이를 갑질로 해석하는 건 억울하다"라고 호소했다.


가수 김호중 / 뉴스1


백 대표는 "나 역시 완벽한 사람은 아니기에 언제나 빠르고 정제된 말을 했다고는 할 수 없다"며 "인격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갑질'로 해석되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MBC 출신 김재환 PD는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백종원 대표가 전화 한 통으로 김호중의 SBS 진출을 막고, 자신에게 의혹을 제기한 A 교수가 방송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PD는 "백종원이 SBS 예능국 CP에게 전화해 '미스터트롯 출연자를 예능국에서 캐스팅하면 나는 SBS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겠다'고 말했다. 예능국 CP는 '애들이 뭘 잘 모르고 한 것 같다'며 백종원을 달랬다. 그 뒤로 PD들 사이에서 '백종원이 전화 한 통으로 출연자를 하차시켰다'며 갑질 논란이 돌았다"고 주장했다. 


백 대표는 이와 관련해 억울함을 토로한 바 있다. 지난 8일 김 전 PD가 공개한 영상에서 백 대표는 "그건 방송사 사장님도 불가능한 일이잖나, 예를 들어서 제작진과 협의하면서 '당신하고 잘 맞습니까' 물으면 '글쎄요' 할 수도 있는 거다. 내가 누굴 자르라 마라 말이 안 되잖나"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