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선 후보 테러 위협에 대응해 저격용 총기 관측 장비와 폭발물처리반을 현장 배치하고, 드론 테러 대비 특수장비를 운용하는 등 경호를 강화했다.
14일 경찰청은 대선 후보를 향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저격용 총기 관측 장비를 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를 노린 저격용 소총 밀반입 등 테러 위협 제보가 잇따른다며 경호 강화를 요구한 상황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경찰은 행사장마다 경찰특공대를 배치하고 폭발물 탐지견을 활용한 안전 검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폭발물처리반도 현장에 배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유세장 인근 건물과 옥상, 주요 이동로에도 경찰관을 집중 배치하며 경호 태세를 강화했다.
최근 드론을 이용한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은 전파탐지기와 전파 방해 장비인 재밍건 등 특수 장비도 적극 운용 중이다.
경찰청은 지난 대선보다 한 차례 증원했던 전담 경호 요원의 추가 배치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최근 국내외에서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 시도가 발생하면서 경호 강화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속해서 제기되는 대선 후보자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유세장 주변 혼잡 완화, 질서유지, 교통 안전관리, 불법 행위자 즉시 검거를 위한 형사 활동 등 담당 경찰서 전 기능이 총력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습적인 집회·시위에 대비하기 위한 기동대도 운용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