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수면 3일만 부족해도 '심장병' 위험 높아진다 (연구)


단 3일간의 수면 부족만으로도 건강한 젊은 성인의 심장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심장병은 미국에서 매년 약 70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주요 사망 원인으로, 식단과 운동뿐 아니라 수면의 질도 심장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교의 조나단 세데르네이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건강한 젊은 남성 16명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식사와 활동 수준을 엄격하게 통제하며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한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이 3일 연속으로 정상적인 양의 수면을 취했고, 다른 실험에서는 매일 밤 약 4시간만 잠을 자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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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성인에게 매일 밤 7~9시간의 수면을 권장하고 있다. 수면 부족은 인지 기능 저하, 면역 체계 약화, 정신 건강 악화, 사고 위험 증가, 당뇨병, 비만, 고혈압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두 실험 세션 동안 아침과 저녁, 그리고 30분간의 고강도 운동 후에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약 90개의 단백질을 측정한 결과, 염증과 관련된 단백질 수치 중 상당수가 수면이 부족한 밤 이후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염증은 자극물이나 부상에 대한 신체의 자연스러운 화학 반응으로,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이 모두 있다. 그러나 만성 염증은 위협이 지나간 후에도 반응이 계속되어 혈관을 손상시키고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세데르네이스 박사는 "젊고 이전에 건강했던 사람들의 경우 단 며칠 밤의 수면 부족만으로도 이러한 단백질 수치가 증가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이는 삶의 초기부터 심혈관 건강을 위해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행히도 연구에서 한 가지 긍정적인 발견이 있었다. 참가자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더라도 운동을 했을 때 운동의 긍정적 효과와 관련된 단백질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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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데르네이스 박사는 "운동이 수면 부족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운동이 수면의 필수 기능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Biomarker Research 저널에 게재됐으며, 연구팀은 앞으로 여성, 노인, 특이한 수면 습관을 가진 사람, 심장병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데르네이스 박사는 "우리의 진행 중인 연구는 수면, 운동 및 기타 생활 습관 요소를 활용해 심혈관 질환을 더 잘 예방할 수 있는 더 나은 지침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