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8일(토)

방송활동 중단하고 경영 집중하겠다던 백종원 "모두 나의 불찰... 석달만 기다려달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원산지 표시 오류 등으로 인한 위기 상황을 "제2의 창업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백 대표는 "석 달만 기다려달라"며 점주들의 상황 타개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뉴스1


14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 12~13일 진행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상황이 결코 좋지 않지만, 현재 이슈들은 사업 확대 이후 가시화됐으면 더 큰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이번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원산지 표기 오류와 위생 문제에 대해서는 "회사가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모두 나의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최근 특정 누리꾼 몇 명이 국민청원 민원을 약 70개 올리면서 회사와 관계가 있는 지방자치단체, 점주까지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뉴스1



백 대표는 무엇보다 점주들에게 가장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석 달 동안 300억원의 지원책을 즉각 가동해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지원금 300억원은 "대부분 마케팅과 점주 지원에 사용할 것"이라며 "고객이 한 번이라도 더 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에 점주도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기준 전체의 약 70%인 대다수 브랜드에서 가맹점 매출이 증가했고 폐점 수는 전년 대비 23.5% 줄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빽다방은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중 하나이고, 별도 법인으로 운영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빽다방은 멤버십을 활용한 충성 고객 확보 중심의 마케팅 지원을 우선 진행하고 있고,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뉴스1



백 대표는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유통과 지역 개발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용 소스 8개를 개발할 예정이고 현재 6개는 개발이 완료됐다"며, "스리라차나 타바스코처럼 전 세계인이 어느 곳에서나 한식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데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독일의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았고, 다음 달에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는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했다.


백 대표는 "당장의 어떤 주가 부양 정책보다 회사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더 나은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