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오광록, 7년 만에 아들과 재회했는데... "아빠는 없느니만 못한 존재" (영상)


배우 오광록이 생활고로 인해 이혼한 후 30여 년간 떨어져 지낸 아들과 7년 만에 상봉하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오광록과 그의 아들 오시원이 오랜 시간 단절됐던 관계의 진짜 이유를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오시원은 아버지 오광록에 대해 "존재감이 없었다.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몰랐고, 있느니만 못한 사람"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그리워했던 순간들을 회상하며 "초등학교 1, 2학년 때만 해도 '아빠 어디 있어?', '아빠 언제 와'를 입버릇처럼 얘기했다. 어느 순간 아빠는 없는 존재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오시원은 7년 동안 아버지와 연락을 회피했던 진짜 이유에 대해 "화가 났던 것 같다. 그게 제 표현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그는 "너무 화가 나 있어서 연락을 아예 안 받아버리거나 답장도 안 했다. 아빠 전화뿐 아니라 친할머니 전화도 안 받았다. 차라리 아빠한테 화를 내야 했다"며 유년 시절부터 쌓인 상처를 드러냈다.


이에 오광록은 "아빠는 시원이 너보다는 너에 대한 유대감이 깊다"며 "네가 생겨나고, 태어나기 전의 시간부터 외가로 보내기 전의 시간까지 아빠는 다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들이 자신을 "없는 존재"로 여겼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듯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오시원은 부모님의 이혼 후 달라진 환경에 대해 "친할머니 집은 햇살이 따사로웠는데, 외할머니 집에 갔을 때는 어두웠다. 차가웠다"며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이후 오광록은 아들의 마음을 몰랐던 것에 대해 미안함을 표현하며 "저한테는 5살 때까지의 아들에 대한 응석 된 기억들이 있고, 어렸을 때니 어렴풋하고 기억이 잘 존재하지 않다 보니 '왜 나는 아빠와 추억이 없지?' 이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시간을 통해서 (아들이) 가슴에 담아두었던 해소하지 못한 말들을 거침없이 툭툭 내뱉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아들과의 관계 회복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네이버 TV '아빠하고 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