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뒷마당서 키우던 '애완사자'에게 잡아먹힌 남성... "시신 상당부분 사라졌다"

ㅣ '애완사자' 키우다 사망한 주인 '충격'


이라크의 한 남성이 애완용으로 키운 사자에게 공격 당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이라크 남부 나자프 주에 거주하던 50세 아킬 파크르 알딘이 지난 8일 자택 뒷마당에서 키우던 애완사자에게 물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의 한 남성이 뒷마당에서 키우던 사자에게 물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 데일리메


나자프 경찰 대변인은 "자신의 정원에서 사자의 공격을 받아 즉사했다"며 "사자가 남성의 시신을 상당 부분 먹어 치웠고, 사자가 시신을 떠나지 않아 사살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알딘은 수년 간 자택 마당에서 사자 등 야생 동물을 구매해 사육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 온 이웃 주민이 소총으로 7발을 쏴 사자를 사살했다. 


이후 알딘은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시신은 적절한 조치를 위해 법의학과로 이송됐다.


YouTube 캡처


마당에서 죽은 사자의 사진이 SNS에 확산되면서 현지 누리꾼들은 "어떻게 야생동물을 주택에서 사육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알딘은 사자를 훈련시켜 길들이기 위한 목적으로 구매해 집에서 사육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라크는 2014년 야생동물의 불법 거래를 억제하기 위한 동물 보호 협약을 서명했지만, 여전히 암시장에서는 토종 동물의 수출과 외래종 밀수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또 수년 간 이어진 분쟁과 미흡한 법 진행, 희귀종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인해 불법 야생동물 거래 문제는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