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 이재명 후보, 선거 현수막과 유세 차량 훼손 '심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 현수막과 유세 차량이 연이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민주당 충북도당과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0분 경 충북 증평군 송산리의 한 도로변에 게시된 이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현수막은 이 후보 얼굴 부분이 날카로운 도구로 찢긴 상태였다. 경찰은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전날(12일) 오후엔 강원 동해시 북평동 이원사거리 주변에 설치돼 있던 이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되는 사건도 있었다.
이에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는 동해 경찰서에 해당 현수막을 훼손한 신원 미상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같은 날 부산에서도 현수막이 훼손됐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탐문 수사를 통해 남성(50대)을 공직선거법 혐의로 지난 13일 검거했다.
강원도 삼척에서는 이 후보의 선거 유세 차량의 타이어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삼척 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재물 손괴 혐의로 A(60대)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20분 경 삼척 성내동 한 아파트 단지 내에 주차 된 유세 차량의 타이어를 칼로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체포 당시 만취 상태인 A씨로 인해 범행 동기 등 조사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선거법은 선거 현수막이나 벽보를 정당한 사유 없이 훼손·철거한 자를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공정한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는 위법 행위에 대해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며 "선거 관련 현수막, 선거 벽보 등을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