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코로나 다음 팬데믹 유력한 '치사율 최대 90%'인 이 바이러스... 방역당국이 급히 내린 결정


치사율이 '최대 90%에 달하는 '니파바이러스(Nipah virus)'가 국내 방역당국에 의해 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다.


지난 13일 TV조선 '뉴스9'은 질병관리청이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새 1급 감염병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1급 감염병은 에볼라, 코로나19, 메르스 등과 같은 전파력이 높고 치명적인 감염병이 포함되는 분류다. 국가는 감염자 발생 시 즉시 보고받고 격리 및 방역조치를 취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니파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Nipah) 지역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유행하며 지금까지 220명 이상이 사망했다.


과일박쥐 등 야생동물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감염 시 4~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뇌염과 발작,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치명률은 보고에 따라 최대 90%로 확인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aesKorea


보도에 따르면 해열제나 소염제를 사용하는 '대증치료' 외에는 현재로서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또한 백신도 없는 상황으로 감염 시 의학적 개입이 제한적인 고위험 감염병에 속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니파바이러스를 '차세대 팬데믹 유발 바이러스'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RNA 바이러스로 변이가 잦고, 새로운 변종이 나타날 경우 통제가 어렵다는 점이 이유다.


질병관리청은 TV조선을 통해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새로운 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기로 했다"며 "니파바이러스 진단법 개발도 완료했으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