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이준석 "김문수, 계엄 진짜 잘못됐다고 판단하며 후보직부터 사퇴해야" 직격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계엄 사과' 발언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뉴스1


이준석 후보는 지난 13일 경북대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가 계엄이 진짜 잘못됐다고 판단한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즉각 출당시키고, 본인은 '반탄'(탄핵 반대) 세력에 힘입어 후보가 된 사람이기 때문에 후보에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국민들 민심이 매섭기 때문에 옆구리 찔려서 하는 발언에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김 후보가 계엄 반대, 탄핵 찬성 기치를 내세울 것이라면 국민의힘 경선에서 보였던 본인의 행보가 사기에 가까웠음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윤 전 대통령 출당 여부를 김 후보가 "본인의 뜻에 달려있다"고 밝힌 데 대해 "그것이 김 후보가 가진 이중 정체성의 본질"이라며 "양 머리 세 겹을 쓴 후보다. 이런 상태로 김 후보가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뉴스1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탈당 요구는 도리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데 대해 "봉건시대 군신유의도 아니고, 국민이 왜 윤석열에 대한 도리를 지켜야 하는 것인가"라며 "탄핵 반대를 외쳤던 '윤 어게인' 인사를 대통령 후보 자리에까지 올려놓고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하니, 이 정도면 양두구육이 아니라 대국민 테러"라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 후보가 저와의 단일화나 빅텐트 같은 것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며 "조금이라도 결이 맞는 자유통일당이나 전광훈 목사와의 빅텐트는 자유롭게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