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수지가 남편 김국진과의 진한 사랑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유튜브 채널 '닥터이지'에 출연한 강수지는 김국진과의 첫 만남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강수지는 90년대 활동할 당시 김국진에 대해 "콘서트나 라디오 게스트로 잘 나가지 않는 사람으로 유명했는데, 내가 DJ를 할 때마다 초대하면 항상 와줬다"며 "나에게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나를 예뻐했다는 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1년에 한 번 정도 매니저를 통해 만나는 정도였다고 한다.
두 사람의 인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TV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이었다.
강수지는 "다른 출연자들은 모두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는데, 김국진이 나온다고 해서 참여했다"며 "알고 지낸 세월이 길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촬영 중 두 사람은 계속해서 짝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치와와 커플'로 발전하게 됐다.
강수지는 일부 시청자들이 "강수지가 김국진에게 너무 꼬리친다"고 했던 것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그저 편했고 자꾸 짝이 되다 보니 어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2년간의 촬영 기간을 거치며 두 사람은 가까워졌고, 결국 김국진의 프러포즈로 결혼에 이르게 됐다.
비밀 연애 시절, 두 사람은 주로 차 안에서 데이트를 즐겼다고 한다.
강수지는 "일산 논밭을 왔다 갔다 했다. 김국진이 논밭 보는 걸 좋아해서 차 세워놓고 바라봤다"며 "둘 다 자연을 엄청 좋아하고, 여행을 안 좋아하는 점도 맞았다"고 말했다.
특히 강수지는 "70이든 80이든 사랑을 하게 되면 다 똑같은 것 같다"며 "늦게 만났는데 좀 진하게 한 것 같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은은한 화롯불 같은 사랑을 했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은은하면 결혼 안 했을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강수지는 "처음 2년 동안은 싸운 적이 없었지만, 그 이후로는 좀 있었다"며 "존댓말을 하니 싸움이 잘 되지는 않지만, 의견이 다를 때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김국진은 의견이 다르면 상대방이 동의할 때까지 계속 설득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강수지는 "처음에는 일단 맞다고 하고 나중에 기분 좋을 때 다시 얘기하려 했지만, 결혼하니 늘 그렇게 할 수는 없더라"며 "5년 정도 지나니 남편도 좀 짧아졌다"고 부부 생활의 변화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