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이태원서 친구들 만난다는 직원에 "쓰○○하는 거야?"... 경기도의회 위원장 성희롱 논란


국민의힘 소속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이 소속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도의회의 수치이자 모욕"이라며 해당 상임위원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으며 국민의힘도 진상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홈페이지


지난 12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경기도 직원 전용 익명 커뮤니티 '와글와글'에 '[개선] 성희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비례대표가 위원장인 상임위원회에서 주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힌 A씨는 "9일 오후 6시 퇴근시간 정도에 상임위원장이 저녁을 먹자고 얘기하며 약속이 있냐고 물어봤다. 저는 당일에 이태원에서 친구를 보기로 해서 밤에 이태원에 간다고 했다"며 "그 후 위원장이 '남자랑 가, 여자랑 가?'라고 물어봤다"고 밝혔다.


이어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고 하자, 위원장이 '쓰○○이나 스○○ 하는 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은 아닐테고'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대화 당시에는 소속 상임위 팀장, 주무관 등이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게시글에는 "명백한 성희롱", "이런 성희롱은 공직생활 10년 넘게 하도록 처음 들어본다", "개선 아니라 고발 사안" 등의 댓글이 달리며 파장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소속 비례 출신 모 상임위원장이 직원에게 한 발언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라며 "도민을 대변하고, 누구보다 엄격한 도덕성과 성인지 감수성을 갖춰야 할 경기도의회 상임위원장 입에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 발언이 나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해당 상임위원장은 더 이상 도민 그 누구도 대변할 자격도, 의원직을 유지할 자격도 없다. 당장 피해 직원에게 진심으로 석고대죄하고, 의원직을 당장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 뉴스1


한편, 도의회 13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비례대표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원회는 1곳으로 확인되면서 해당 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판이 거세지자 국민의힘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실 명의 공지를 통해 "권성동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은 양우식 의원의 충격적인 성희롱 발언 논란과 관련하여 당무감사위원회에 철저히 진상조사를 진행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한 징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