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유소년팀이 최근 영국 연수를 다녀온 가운데, 타 시도 고교에 재학 중인 김병지 대표이사의 아들도 함께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강원FC 등에 따르면 강원FC 유소년 선수팀은 토트넘 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 3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유소년 해외연수를 받은 뒤 이날 귀국했다. 

이번 연수에는 김병지 대표이사를 비롯해 강원FC 유소년팀 선수와 스태프 등이 참가했으며, 타 시도 고교에 재학 중인 김병지 대표이사 아들 A군도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해 7월 구단 유튜브 방송을 통해 "강릉 제일고(유소년팀) 선수들이 토트넘 캠프에 가는 것을 양민혁 계약 조건에 포함했다"며 "전국 다른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 제가 선택해 다른 고등학교 학생 5명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토트넘 구단이 이번 연수에서 유소년팀에 다양한 훈련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단 간 공식 행사에 대표이사 아들이 포함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프로구단의 공식 행사에 구단 소속이 아닌 대표이사의 자녀가 참여한 점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강원FC 측은 공정한 선수 선발 과정에 따라 연수 명단을 추렸다고 해명했다. A군은 2023년 무학기 U17 유스컵과 2024년 백록기 U17 유스컵에서 골키퍼상을 받은 실력자라는 설명이다. 

강원FC 관계자는 "김병지 대표이사가 전력강화부와 회의를 거쳐 고교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타고교 학생도 선발했다"며 "누군가의 기회를 박탈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혜성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