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도착하는 데 1분도 걸리지 않는다는 일본서 가장 낮은 '이 산'에 오르기 위해 매년 1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관광지가 있다.
13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Znews'는 일본 도쿠시마현에 있는 해발 6.1m, 지름 60m에 불과한 '벤텐산'을 조명했다.
이 산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산으로는 일본에서 가장 낮으며, 여유롭게 걸어가도 1분이면 정상에 도달한다.
눈 깜짝할 사이에 닿는 벤텐산의 정상에는 '벤자이텐(弁才天, 일곱 가지 복을 내리는 신)'을 모시는 작은 신사가 있다.
관광객들은 이 사원에서 등정인증서와 도장 등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인증서에는 '일본에서 가장 낮은 자연산(日本一低い自然の山)'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벤탄산을 보호하는 지역보존회는 6.1m라는 해발고도에서 착안해 매년 6월 1일 개산식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해 6월 1일에도 관광객 등 40여 명이 모여 테이프 커팅식을 한 후 등산을 즐겼다. 이들은 등산을 시작한 지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정상에서 모두 모였다고 전해진다.
걸음을 서두르면 30초 안에 정상까지 갈 수 있을 정도로 낮고 안전한 이 산에서는 한 번도 사고나 실종 사고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는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다.
그러나 등산 애호가들은 안전한 등산 생활을 기원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일부러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지역보존회의 야마시타 샤쿠도 이사장은 "벤텐산에서 조난하는 사람이 없어서 전국의 등산 애호가들이 안전 기원을 위해 신사를 방문하는 등 매년 1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서 가장 낮은 산은 경상북도 울진군에 위치한 '굴미봉'으로, 소나무 숲이 빼곡한 해발 2.9m의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