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지적장애 여성 상습폭행한 활동보조사... "왜 때렸냐?"는 말에 한 황당 변명


장애인 활동지원사가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20대 여성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자는 어머니와 충남 공주에서 지내고 있는 자폐성 지적장애를 앓는 20대 여성이다. 


JTBC '사건반장'


그녀는 평소 오전부터 오후 4시까지 장애인센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이후 어머니의 퇴근 전까지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아왔다.


활동지원사는 주로 저녁 식사와 약 복용을 돕는 간단한 일을 맡았다.


그러나 어머니가 딸을 혼자 두는 것이 불안해 설치한 CCTV에 활동지원사가 딸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활동지원사가 식사를 거부하는 피해자의 얼굴을 효자손으로 때리거나 손으로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약을 먹은 뒤 잠들지 않으면 발로 얼굴이나 복부를 가격하고 베개로 머리를 누르는 등의 행동도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활동지원사가 손을 들자 피해자가 겁에 질려 움츠리는 장면도 찍혔다. 피해자의 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 활동지원사가 10년 전부터 친하게 지내온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A씨는 처음에 '피해자를 때린 적 없다'며 부인했지만 CCTV 영상을 다 봤다는 모친의 말에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그분의 자식들도 장애인센터에 다녀서 학부모로 만났다"며, "본인이 맡아주겠다고 해서 믿고 맡겼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피해자를 왜 때렸냐는 질문에 '일부 행위는 장난이었다'고 답변했다"며 "장난이었다는 말을 듣고 더 화가 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활동지원사가 속한 지역 자활센터 관계자는 "관할 시에서 자격정지 1년 처분이 내려졌다"며 "경찰 조사 이후 추가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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