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떨어진 가방 안 '주사기'보고 집 덮친 경찰... 안에서 목격된 충격적인 상황


길을 걷던 중 떨어뜨린 가방으로 인해 40대 남녀 마약 사범이 체포됐다.


지난 12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원주경찰서는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A 씨를 체포해 구속했다.


A 씨의 연인인 40대 B 씨도 불구속 상태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의 검거는 우연히 떨어뜨린 가방에서 시작됐다. A 씨는 연인과 함께 만종역 앞을 걷던 중 조그마한 가방을 떨어뜨렸고, 지나가던 행인이 이를 발견했다.


행인은 버려진 쓰레기로 생각하고 접근했다가 가방 안에서 주사기와 마약으로 보이는 물질을 발견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차를 정차하고 걸어가다가 바닥에 가방이 떨어져 있어서 주워 보니깐 주사기랑 마약 비슷한 가루가 있어서 신고했다"라고 신고자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가방 속에서 발견된 마약은 필로폰과 케타민 6g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일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주변 차량 10여 대의 블랙박스를 분석해 용의자 A 씨를 특정했다.


뉴스1


원주 지역 조직폭력배로 알려진 A 씨는 집에 자주 들어오지 않아 경찰은 한 달이 넘는 잠복 수사 끝에 검거할 수 있었다.


원주경찰서 이진학 형사과장은 "피의자들은 대포폰을 사용했으며 교체 주기도 빨랐다. 모든 거래는 텔레그램을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의 집에서 70g에 달하는 필로폰과 케타민, 3천여 리터의 액상 대마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는 약 4천 회 투약이 가능한 양으로, 시가 약 2억 원 상당에 이른다.


경찰은 A 씨를 마약 판매책으로 보고 투약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