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아이가 반려견 배변 '미처리'해 논란일자... 사과문서 "강아지 발로 차도 된다"는 부모


아이가 반려견 배변을 치우지 않아 아파트 주민들의 원성이 쏟아지자, 부모가 남긴 사과문이 논란이다.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아파트에 붙은 사과문 내용이 공유됐다. 공유된 사과문에 따르면 아이 부모는 반려견과 산책을 나간 아이가 엘리베이터 앞 반려견의 배변을 치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시는 많은 주민분께 불쾌감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공동생활을 하는 아파트에서 기본적인 예의를 잘 지키도록 교육하지 못한 저희 부모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부모에 따르면 이들은 관리사무소를 통해 아이와 산책을 나간 반려견이 엘리베이터 앞에 배변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


사과문에서 부모는 아이들에게 산책 시 배변 봉투 지참과 즉시 치우기, 엘리베이터 탑승 시 강아지를 품에 안기, 산책 시 줄 짧게 잡기 등을 재교육했다고 설명했고, 사건 당사자인 아이가 직접 사과문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사과문'이었으나, 문제가 된 부분은 따로 있었다. 사과문 말미에서 부모는 "강아지가 사람을 보고 짖거나 위협하는 행동을 한다면 발로 차도 된다"며 "우리 집 강아지는 흰색 폼피츠 종이다. 이곳은 사람이 사는 곳이고, 사람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과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 잘못만 책임지면 될 걸 굳이 차도 된다는 말은 뭐지 싶다", "어린아이랑 강아지 둘만 산책 보낸 게 잘못한 거 아니냐. 둘이서만 산책 안 보내는 걸 추천한다", "다 좋은데 발로 차도 된다는 건 뭐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특히 반려견을 발로 차도 된다는 표현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