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경찰, 경북 구미서 석유 훔치려 땅굴 판 '기름도적단' 검거


경북 구미에서 송유관 인근 상가 건물을 임차해 땅굴을 파고 석유를 훔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경북경찰청은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들 6명을 검거하고, 그 중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북경찰이 구미에서 송유관 절도 일당을 검거하고 절도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경북경찰청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경북 구미의 두 상가 건물을 빌려 곡괭이와 삽으로 땅굴을 파며 송유관 절도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은 치밀하게 계획되었다. 자금 조달, 장소 물색, 자금 관리, 현장 작업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고,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주로 심야 시간대에 작업했다.


또한 의심을 피하기 위해 상가에 실제로 물건을 진열하거나 내부가 보이지 않게 유리를 선팅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인근 상가 폐쇄회로(CC)TV와 통화 내역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을 전원 검거했다.


또한 땅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유관 기관과 협조하여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화재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는 물론 환경오염 등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송유관 관련 범죄는 단호히 대처할 계획"이라며 "신고자 보호제도와 신고보상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안심하고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