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직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기본적으로 선거를 하는 사람이 선대위 위원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이유로 김 후보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를 통해 한 전 총리는 사실상 이번 대선 선대위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한 전 총리가 대선 캠프를 꾸렸을 당시 주요 보직을 맡았던 그의 측근들도 김 후보 캠프에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한 전 총리는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으로 당의 대선 후보를 교체하는 데 반대한다는 국민의힘 당원 투표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소속으로도 대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김 후보와 회동했다.
이날 회동에서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에게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때 한 전 총리는 "실무적으로 어떤 게 적절한지 조금 논의하는 게 좋겠다"며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