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성관계 경험 수 몇명이 적당하냐 묻자... 한국 남성은 5명·여성은 ○명이라 답했다


사회적으로 수용될 만한 성관계 파트너 수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국제 학술지 '사회심리학 및 성격과학'에 최근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이상적인 성관계 파트너 수는 평생 4~5명인 반면, 여성은 2~3명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연구는 독일인 340명 이상을 대상으로 25세 청년들의 성생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조사한 결과다. 참가자들에게는 파트너 수, 성관계 빈도, 자위 습관 등 다양한 성적 행동에 관한 질문이 주어졌다.


남성의 경우 이상적인 파트너 수 4~5명 중 2~3명은 가벼운 만남을 통한 관계였으며, 첫 성 경험은 대개 18~20세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은 이상적 파트너 수 2~3명 중 가벼운 만남은 1~2명 정도였고, 첫 경험 나이는 16~18세로 남성보다 조금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상적 성관계 파트너 수의 기준이 사회적 평가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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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수가 적으면 별다른 비난을 받지 않지만, 파트너 수가 늘어날수록 주변의 시선이 부정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성별과 관계없이 성적 활동이 극단적으로 적거나 지나치게 많은 것보다 중간 수준이 가장 가치 있게 평가된다는 연구진의 발견이다. 이는 성 경험에 대한 사회적 평가 기준이 남녀 모두에게 유사하게 적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연구진은 남녀 성에 대한 사회적 평가에는 유사점과 차이점이 모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남성의 경우 성적 경험이 부족하면 오히려 비난을 받고 성적 능력에 대한 사회적 압박을 느끼는 반면, 여성은 파트너 수가 많을 때 더 많은 부정적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성별에 따른 이중적인 시선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해 미국의 인구정보 분석업체 세계인구리뷰(WP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에서 평생 성관계 파트너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평균 14.5명의 튀르키예로 나타났다.


호주(13.3명)와 뉴질랜드(13.2명)가 그 뒤를 이었으며, 아이슬란드(13.0명), 남아프리카공화국(12.5명)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아시아에서는 태국이 10.6명으로 성관계 파트너 수가 가장 많았고, 일본이 10.2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2명대로 전 세계에서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