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미국 하와이 코나에서 휴식을 취하며 마음의 치유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SNS를 통해 "탁 트인 수평선이 꽉 막혔던 마음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며 하와이 코나의 태평양 풍경을 공유했다.
그는 "베란다에서 본 활화섬 빅아일랜드 코나의 태평양"이라는 설명과 함께 숙소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전경을 소개했다. 또한 "어젯밤 푹 자고 나니 곧 시차도 적응할 것 같다"고 덧붙이며 30여 년 몸담았던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및 확정 과정에서 찢어졌던 자신의 마음도 어느 정도 치유되는 듯하다고 전했다.
홍 전 시장은 21대 대선 당내 경선에서 자신감을 보였으나 결선에도 오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정계 은퇴와 함께 30년간 몸담았던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며 정치권에서 한동안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최근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옹립 움직임이 감지되자, 홍 전 시장은 이를 윤석열 전 대통령 측 세력의 기획 공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를 "당을 폭망으로 이끈 'X'"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이들의 정계 은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하와이로 출국한 홍 전 시장은 당원투표에서 한덕수 전 총리 후보안이 부결되자 "사필귀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또한 윤 전 대통령과 '쌍권'(권영세, 권성동)을 포함한 친윤 주류 핵심 의원들의 정계 퇴출을 강력히 주장했다.
하와이에서의 휴식은 그동안의 정치적 갈등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는 홍 전 시장의 선택이다.
탁 트인 태평양의 풍경 속에서 그는 정치적 상처를 치유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