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할머니 등에 업힌 25개월 아기 목에서 '금목걸이' 쏙 빼 훔친 간호조무사 (영상)


간호조무사가 고열로 병원을 찾은 25개월 아기의 금목걸이를 훔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심지어 아는 할머니의 등에 업혀있는 상황이었는데도 간호조무사는 능숙하게 목걸이를 빼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은 지난달 19일 한 의원에서 벌어진 절도 사건을 전했다.


JTBC '사건반장'


제보자 A씨는 고열 증세가 있는 25개월 아기를 데리고 인근 의원을 찾아 수액 치료 후 귀가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온 후 아기 목에 걸려 있던 1돈짜리 금목걸이가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A씨는 즉시 의원 측에 폐쇄회로(CCTV) 열람을 요청했다. 의원 측은 CCTV를 보여달라는 말에 "경찰에 신고해야 보여줄 수 있다"라고 했고,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CCTV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었다. 영상에는 수액을 맞으러 갈 때 간호조무사가 단 10초 만에 아기의 금목걸이를 훔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잃어버린 목걸이는 아기가 첫돌 때 외할머니가 선물한 것이었다.


할머니 등에 업혀 수액실로 가는 사이, 뒤쪽에 있던 간호조무사가 아기의 목에 걸려있던 목걸이를 빼낸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과정에서 간호조무사가 아기 목에 상처까지 냈다는 점이다.


JTBC '사건반장'



간호조무사는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이후 범행을 자백하고 목걸이를 돌려줬다.


양원보 앵커는 "아무리 금값이 천정부지라고 해도 아기 목에 걸린 걸 (가져갈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박지훈 변호사 역시 영상을 보고 "지금 가져가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잘 가져가는 느낌이 든다. 상습적인 것 같다"라고 했다.


해당 의원 측은 A씨에게 "(간호조무사는) 2년간 같이 일한 직원이었고, 평소 평판이 굉장히 좋았다"며 "현재 퇴사했고, 잘 합의하시라"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이러한 의원 측의 미온적 대응에 A씨는 분노를 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Unsplash


더욱 심각한 것은 이번 사건이 처음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A씨는 지역 맘카페에서 해당 의원을 검색한 결과, 자녀 목걸이를 분실한 추가 피해자 3명을 더 찾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일이 한둘이 아닌 듯한데,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는 간호조무사의 태도가 정말 괘씸하고 또 다른 피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보했다"고 말했다.


간호조무사는 합의를 시도했으나, A씨 측이 거절해 사건은 검찰로 넘겨졌다.


사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자연스러운 게 한두 번이 아닌 것 같다",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전과 조회해 봐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