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아내, 방파제 빠지자 목숨 걸고 구하려던 남편 추락... 40분 뒤 벌어진 상황


강원도 속초시 외옹치항 인근 북방파제에서 추락한 60대 부부가 해양경찰과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40여 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11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0분경 한 시민으로부터 "외옹치항 인근 북방파제에서 사람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방파제 추락자 구조 나선 해경. / 속초해경 제공


신고를 받은 해경은 즉시 구조대와 연안 구조정 등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해경은 추락한 60대 A 씨 부부를 한 명씩 밀어 올려 신고 접수 40여 분 만인 오후 6시 50분경 성공적으로 구조했다. 이후 소방당국은 A 씨 부부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두 사람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의 초기 조사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아내가 먼저 방파제 아래로 빠지자 남편이 구조하려다 함께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해경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기상 악화 시 방파제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며 안전 수칙을 강조했다. 특히 "사고가 났을 때 무리하게 직접 구조를 시도하기보다 신고한 후 안전한 곳에서 기다려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