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KCM이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그동안 숨겨왔던 가족사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7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폭싹 속았수다 어버이날' 특집으로 꾸며졌으며, KCM을 비롯해 배우 송일국, 오민애, 정시아가 함께했다.
이날 KCM은 2012년생 첫째 딸과 2022년생 둘째 딸의 존재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KCM은 2021년, 10여 년간 교제해 온 9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 부부가 되었고, 이듬해에는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언약식을 올렸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을 미루게 되었고, 아내가 작은 결혼식이라도 올리고 싶어 해 딸들의 존재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CM은 "지인들은 대부분 딸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며 가족과 외출하거나 큰딸 친구들을 공연에 초대하는 등 딸들을 감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큰딸이 사춘기라 상처받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딸이 자신을 더 걱정해 주었다며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군복무 시절 출생한 첫째 딸을 당시 공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KCM은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라 용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기를 당해 빚이 많았던 상황에서 혼인신고를 하면 가족 채무가 될까 봐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온갖 악재가 동시에 몰린 최대 위기였다고 회상하며 "지나고 보니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고 후회했다.
특히 KCM은 아내에게 "그동안 고생했던 것 보상받을 수 있게, 진짜 애들하고 당신한테 잘할 테니까 우리 가족 앞으로 행복하게 살자", "다음 생에도 꼭 만나자"라고 고마움과 애정을 전했다.
내년에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 해제시켜 진솔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인 토크쇼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