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밤 경북 경주에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해 시민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8분 경북 경주시 남서쪽 17㎞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7도, 동경 129.07도로 관측됐으며, 발생 깊이는 16㎞로 확인됐다.
지진계에 기록된 최대 진도는 경북 지역 Ⅲ, 경남·대구·울산 지역 Ⅱ로 나타났다.
경북에서는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지진동을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릴 수 있는 수준이었다.
경남·대구·울산 지역은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진동이 감지됐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7시 55분에도 동일한 위치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발생 깊이는 15㎞였으며, 지진계에 기록된 최대 진도는 Ⅱ였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2016년 9월 12일 국내 지진 계기관측 이래 최대인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약 10㎞ 떨어진 곳이라는 점에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집 전체가 살짝 울리는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지진이었다", "부디 인명피해 없길", "진동 느꼈다",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안전국이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