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너무 고마워 혼자 울었다"... 70대 어르신이 경찰 등에 업혀 귀가한 뭉클한 사연 (영상)


늦은 밤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꼼짝 못 하는 상황에 처한 70대 어르신을 도운 경찰관들의 모습이 화제다.


지난 7일 대한민국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파킨슨병으로 무려 한 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한 70대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YouTube '서울경찰'


공개된 영상에는 오후 11시께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어두운 골목길을 걷던 70대 노인이 휘청거리며 걷다 갑작스럽게 발걸음을 멈추더니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 담겼다.


아무리 움직여보려고 해도 발이 떨어지지 않아 노인은 한 시간 동안 꼼짝없이 서 있어야 했다.


YouTube '서울경찰'


결국 노인은 경찰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다.


'파킨슨병으로 인해 거동이 어렵다'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노인을 등에 업고 안전하게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어르신은 무사히 귀가 후 통화에서 "다리가 안 떨어져서 얼어 죽을 뻔했다"며 "그분들에게 고맙다고 하니까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해서 무척 감동했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YouTube '서울경찰'


이어 "고마워서 혼자 울었다. 너무 고마워서 다음에 닭이라도 튀겨서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웃으면서 먹는 걸 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노인이 자신들을 보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경찰관은 며칠 뒤 다시 그를 찾아가 안부를 확인하고 "언제든 도움이 필요할 때 불러 달라"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YouTube '서울경찰'


이번 사건은 파킨슨병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으며, 퇴행성 뇌 질환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환자들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다. 


이번 사건은 경찰의 신속하고 따뜻한 대응 덕분에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되었으며, 많은 누리꾼들이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파킨슨병 정말 무섭네, 별일 없어서 다행이다", "이런 게 진짜 민중의 지팡이", "기꺼이 등을 내준 경찰도 인사를 전한 어르신도 다 찡하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YouTube '서울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