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 빅이닝의 포문을 열며 LA 다저스의 대승을 이끌었다.
김혜성은 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로 김혜성은 시즌 타율을 0.417(12타수 5안타)로 끌어올렸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두 팀 모두 5회까지 득점 없이 경기를 이어갔고, 김혜성도 3회초와 5회초에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다저스는 6회초 오타니 쇼헤이의 3루타와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내며 균형을 깨뜨렸다.
7회초, 다저스 타선은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며 대거 6점을 추가했다. 이 과정에서 김혜성은 결정적인 적시타를 날려 팀의 리드를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김혜성은 마이애미 투수 레이크 바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쳤고,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2루까지 진출했다.
오타니의 고의볼넷과 무키 베츠의 볼넷으로 만루가 된 상황에서 프리먼이 싹쓸이 3루타를 치며 김혜성도 홈을 밟았다. 이후 앤디 파헤스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다저스는 점수를 더욱 벌렸다.
김혜성은 다음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그는 마이애미 투수 로니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수비에서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김혜성은 중견수와 2루수를 맡으며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지만, 9회말 로니 심슨의 땅볼 타구에서 송구 실책을 범했다.
다저스는 제임스 아웃맨의 3점 홈런으로 승리를 자축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콜업된 랜던 낵은 선발 등판해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오타니는 멀티히트와 볼넷으로 활약하며 타율을 상승시켰고, 프리먼 역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