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환자 곁으로 돌아가게 해달라"... 사직 전공의 40여명 5월 복귀 공식 요청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수련을 중단했던 사직 전공의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며 집단 복귀 의사를 밝혔다.


지난 7일 사직 전공의 40여 명은 "사태해결을 원하는 사직전공의 일동"이라는 명의로 복귀 의사를 담은 공동 성명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2000명 증원과 준비되지 않은 의료정책 추진에 깊은 문제의식을 느꼈고 올바른 의료를 하고자 하는 젊은 의사의 의지로 수련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 소모적인 갈등에서 벗어나,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어 "의료현장에서 환자 곁을 지키며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저희가 진심으로 바라는 길"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걷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공의들은 의대생 복학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이들은 "의대생들도 머지않아 사회를 책임지는 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저희 또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환자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전공의 추가 모집 기회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현행 전공의 수련 규정에 따르면 수련공백이 3개월을 넘을 경우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수련 마지막해인 고연차 전공의가 내년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선 이달 안에는 돌아와야 한다.


전공의들은 "저희 목소리를 반영해 사태 해결을 위해 나아갈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열어달라"고 정부에 요구하면서 "열린 자세로 언제든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 뉴스1


이들은 "저희가 의료현장에서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도록 함께해 달라"는 호소를 끝으로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날 오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수련병원을 떠난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가 확인된다면 5월 중이라도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문 냈다.


조 장관은 "수련 환경 개선 등 현안에 대해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의견을 적극 개진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