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4일(화)

이승연, 길러준 엄마·친엄마와 삼자대면... "양다리 같았다" 눈물 쏟아 (영상)


배우 이승연이 자신을 낳아준 친엄마와 길러준 양엄마 사이에서 진솔한 감정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승연이 두 엄마와 함께 만나는 장면이 공개됐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이승연은 태어난 지 3살 무렵 친엄마와 헤어져 4살부터 양엄마의 품에서 자랐다. 이번 만남은 그에게 결코 평범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


길러준 엄마는 먼저 손을 내밀었고, 친엄마는 그 손을 잡았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악수 속에는 서로를 향한 복잡한 감정들이 엉켜 있었다. 


친엄마는 "우리 이렇게 만나는 거 너무 웃긴 거 아니냐"며 쑥스러워했고, 이승연은 "두 어머님이 혁신이다. 어이는 없지만 웃길 건 없지"라며 씁쓸한 농담으로 자신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했다.


이승연은 "양쪽 엄마가 다 날 엄마라고 부르고, 나도 두 분 다 '엄마'라고 부르는데, 갑자기 혼자 놀랄 때가 있다"며 "작은 말 한마디에도 혹시 상처가 되지 않을까 계속 눈치 보게 된다"고 고백했다. 그리고는 "행여나 내가 조금만 더 한쪽에 치우쳐 보이면... 양다리 같았어요"라며 울컥한 감정을 드러냈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길러준 엄마는 "친모도 피해자다. 남편 대신 돈 벌러 다니다 떨어진 거다. 기분 나빠할 이유 없다"고 말했고, 친엄마 역시 "고맙다. 이렇게 예쁘게 잘 키워줘서. 보통 인연이 아니다"라며 서로를 인정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승연은 "두 분 모두, 켜켜이 쌓여서 울고 싶은 얘기가 많았을 거다. 위안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자리를 만들었다"며 진심을 밝혔다. 이어 "영감탱이 떼어버리고 둘이 살까 생각했다"는 엄마의 농담에 웃음을 터뜨렸지만, 그의 눈엔 계속 눈물이 맺혀 있었다.


이번 만남은 수십 년간 마음속에 쌓인 감정을 조심스럽게 꺼내놓는 자리였다. 이승연은 자신을 낳고 길러준 두 사람 사이에서 오롯이 ‘딸’로서의 마음을 지켜내고 있었다.


네이버 TV '아빠하고 나하고'